경기도는 도내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올해 베트남에서 처음 연 ‘2016 G-FAIR 호치민(대한민국우수상품전)’ 박람회에서 3200건의 상담과 6328만 달러의 수출상담 실적으로 올렸다고 24일 발표했다.

G-FAIR 호치민은 도가 주최하고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이하 경기중기센터)가 주관해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 간 열렸다.

G-FAIR 호치민에는 베트남에서 인기 있는 전기·전자, 산업·건축, 소비재, 식품, 뷰티, 헬스 용품 등 다양한 품목에서 도내 중소기업 80개사가 참가했다. 또 호치민 인근에 소재한 현지 바이어 1350개사가 전시장을 찾아 도의 우수제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

오토바이용 블랙박스를 제조하는 안양의 ㈜라이더캠은 베트남 카메라 유통업체 P사에 사이드미러 내장용 블랙박스 제품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받고 100만 달러의 상담실적을 거뒀다.

라이더캠은 베트남 내 공식 집계된 오토바이 수가 인구 절반 수준인 4300만 대 임을 감안해 이번 상담을 기점으로 대형 거래가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산에 위치한 LED제조업체 미래엘리디㈜도 베트남 전선업체 M사에 공장 및 간판 조명 200만 달러 어치를 납품하기로 했다. 미래엘리디㈜는 중국의 저가 LED 제품에 비해 사용이 편리하고 동 전력으로 2배 이상의 밝기를 내는 제품의 선보여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도는 G-FAIR 호치민이 지난해 12월 ‘한-베트남 FTA’ 발효 후 도내 중소기업의 베트남 판로 개척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해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4월에 개소한 경기통상사무소 ‘GBC 호치민’이 이번 행사에 검증된 바이어를 초청하고 참가기업과 미팅을 진행해 상담의 질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익선 ㈜라이더캠 이사는 “베트남 내 많은 전시회를 참가했지만 G-FAIR 호치민은 검증된 바이어와 미팅을 진행할 수 있어 타 전시회보다 실질적인 거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