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우주체류 최장기록 세워

중국의 7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1호'를 타고 우주로 떠났던 우주인 2명이 17일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에서의 한 달 생활을 끝내고 다음날 지구로 귀환한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징하이펑(景海鵬)과 천둥(陳冬) 등 우주인 2명은 톈궁 2호 체류 30일째인 이날 선저우 11호로 무사히 복귀했다.

이들이 실험용 장비 등을 챙겨 탑승한 선저우 11호는 낮 12시41분(중국 현지시간)께 톈궁 2호와의 분리에 성공했다.

우주인 2명은 톈궁 2호를 떠나기 직전 지상관제팀과 자신들을 성원해준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달 17일 발사된 선저우 11호에 탑승했던 이들은 이틀 뒤 톈궁 2호와의 도킹에 성공한 뒤 그동안 우주인의 생활, 작업, 건강유지등 체류를 위한 실험과 함께 우주의학, 공간과학실험, 공간응용기술, 수리유지기술 등의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이 우주에서 보낸 30일은 중국 우주인의 최장 우주체류 기록이다.

이들은 우주상공에서 처음으로 인공 식물재배에도 성공하는가 하면 특수배양한 누에고치를 우주공간에서 키워내는 데에도 성공했다.

지난달 24일 50번째 생일을 우주실험실에서 맞은 징하이펑은 천둥과 함께 지난 9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도 했다.

이들은 우주공간에서 하루 더 머문 뒤 18일 약 393㎞ 상공에서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선저우 11호는 이멍구(內蒙古)자치구 쓰즈왕치(四子王旗) 착륙장에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33분에서 2시13분 사이에 도착할 예정이다.

중국은 선저우 11호 발사와 우주정거장 도킹 실험, 우주공간에서의 체류 실험 등에 성공함으로써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구축과 이른바 '우주굴기'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중국은 내년 4월께 화물 우주선 "톈저우(天舟) 1호'를 쏘아올려 톈궁 2호와 연결하고 2018년 우주정거장 건설에 필요한 실험용 핵심 모듈을 발사한 뒤 2022년 20t 중량의 우주정거장을 완성해 가동할 계획이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