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17일부터 일제히 시작되는 겨울 세일(할인 행사) 마케팅의 초점을 패딩, 코트 등 아우터(외출복)에 맞추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 겨울 세일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세일 기간 해외 유명 브랜드를 비롯해 남성·여성·잡화·아동 등 전 상품군의 가을·겨울 상품을 10~30% 할인 판매한다.

세일에 참여하는 브랜드는 700여개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세일은 겨울 추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침구·의류 등 방한 상품 물량을 브랜드별로 지난해보다 20%가량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코트·패딩 등 아우터(외출복) 상품의 세일 물량이 사상 최대 규모인 약 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백화점 이혁 마케팅팀장은 "따뜻했던 10월 날씨의 영향으로 부진했던 아우터 매출 만회를 위해 세일 물량을 최대 50% 확대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겨울 세일(11월 17일~12월 4일) 기간 패딩, 코트 등 아우터 할인 품목 물량(100만 점, 1천500억원 규모)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렸다.

우선 롯데백화점 모든 지점은 본 매장과 행사장에서 여성·남성 패션 브랜드가 참여하는 '아우터 3대(大) 아이템 기획전'을 열어 노(no)마진 상품, 균일가 상품, 롯데 단독 상품 등을 내놓는다.

할인율은 최대 80% 수준이다.

백화점 마진을 남기지 않는 주요 노마진 할인 품목은 디스커버리 헤비 다운(69만원→20만7천원), 노스페이스화이트라벨 다운베스트(21만8천원→10만9천원) 등이며, 카파·GGPX·블랙야크키즈·프로스펙스 등의 100여 가지 아우터 상품을 7만·9만원 균일가에 판매한다.

서울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은 17일부터 20일까지 행사장에서 돌체엔가바나, 에트로, 스텔라맥카트니 등 100여 개 브랜드의 시즌오픈(계절마감) 할인 상품을 선보인다.

노비스, 맥케이지, 파라점퍼스 등 6개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의 이월 상품도 30~50% 싸게 내놓는다.

롯데 백화점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연중 백화점 매출이 가장 많은 달은 12월이지만, 지난해의 경우 이례적으로 11월이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창립기념 행사와 겨울 세일, 중국 광군제(11월 11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이 겹친 영향으로, 올해 역시 아우터를 중심으로 11월 마케팅에 전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정열 신호경 기자 passion@yna.co.kr,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