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라면보다 나트륨 많이 들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부대찌개 라면 1개만 먹어도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을 모두 먹게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부대찌개 봉지라면 4종과 컵라면 2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대찌개라면 1개의 평균 나트륨 함량이 1천926mg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2천㎎)의 96.3%에 달했다고 15일 밝혔다.

가장 나트륨 함량이 높은 제품은 CU에서 판매하는 '헤이루 밥말라 부대찌개 라면'으로, 1봉에 2천191㎎의 나트륨이 들어있어 하루 나트륨 권장 섭취량을 넘었다.

나트륨 함량이 두 번째로 높은 제품은 팔도의 '놀부 부대찌개 라면'으로 나트륨 함량이 2천㎎이었다.

부대찌개 라면은 올해 초 인기를 끌었던 짬뽕 라면보다도 나트륨 함량이 높았다.

농심의 '보글보글 부대찌개 면'은 나트륨 함량이 1천897mg으로, 자사 제품인 '맛짬뽕'(1천780㎎)보다 나트륨이 117㎎ 더 많았다.

팔도의 '놀부 부대찌개 라면'(2천㎎)과 '팔도 부대찌개 라면'(1천889㎎)의 나트륨도 자사 '불짬뽕'(1천820㎎)보다 많았다.

한편 조사대상 부대찌개 라면의 평균 포화지방은 8.18g으로, 포화지방 영양성분 기준치(15g)의 54.5% 수준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부대찌개 라면에 동물성 지방 식품인 햄을 같이 넣어 먹게 되면 포화지방을 과다 섭취하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국물을 적게 먹고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이 많은 음식과 함께 먹는 식습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dy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