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예상 훌쩍 웃돌아…전기 대비 GDP 0.5% 증가

일본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5%, 연율(분기 성장률을 연간으로 환산한 것)로는 2.2% 증가했다고 일본 내각부가 14일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일본 3분기 GDP가 전기 대비 0.2%, 연율로 0.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성장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3분기 연속이다.

일본 경제는 2분기에는 전기 대비 0.2%, 연율로는 0.7% 성장한 바 있다.

일본의 3분기 경제 성장을 이끈 것은 수출이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수출은 2분기에 1.5% 감소했지만 3분기에는 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무라증권의 이코노미스트 구와하라 마사키는 "아시아 신흥시장의 수요 증가에 따라 수출이 회복되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수출 증가는 가구와 기업의 지출 부진을 상쇄했다.

3분기에 개인소비는 0.1% 증가했으며 기업의 설비투자는 변화가 없었다.

노무라증권의 구와하라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일본 경제가 회복세에서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트럼프의 재정지출 확대와 세금 감면 정책이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으며 보호무역주의는 예상보다 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미쓰비시UFJ의 고바야시 신이치로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의 승리로 일본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커질 것"이라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이 지속하고 엔화 가치가 올라 글로벌 수요와 일본의 수출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