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한은·금감원 등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정부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되고 있지만 불확실성에 대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11일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 겸 합동 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미 대선 이후 국내외 경제·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기재부 외에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산업통상자원부,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가 참석했다.

정부는 트럼프 당선자의 유화적 태도와 미국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국내외 금융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10일 미국과 아시아 증시가 반등했고 달러화, 유로화, 엔화 등 주요국 통화도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코스피가 반등하는 등 불안이 다소 잦아들었다고 밝혔다.

회의 참석자들은 그러나 미국의 정책 기조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리스크 관리를 위해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최상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정부는 앞으로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와 관계기관 합동 점검 TF 회의를 수시로 개최하기로 했다.

정부는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해 필요하면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자의 경제공약 중 실제로 이행할 가능성이 큰 사안을 점검해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porqu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