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10일 긴급간담회

한국무역협회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예상을 깨고 당선됨에 따라 10일 무역업계 긴급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 신정부의 경제·통상 정책이 우리 무역에 미칠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두산중공업, LG화학, 현대차, 동원F&B 등 간담회에 참석한 업체 관계자들은 "수출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트럼프의 당선으로 업계 불확실성이 높아져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 어려움이 커졌다"며 "향후 트럼프 당선자의 대선 공약이 어디까지 현실화될지 면밀히 관찰해 수출 부진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또 "향후 세계 무역질서에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주요국과 국제 공조를 강화하고 미국 통상정책에 대한 상황별 대응 방안을 마련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는 지난 미국 대선과정에서 제기된 한미FTA 관련 부정적 여론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서면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미국 내 오피니언리더 1천명에게 한미 관계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한 서한도 전달했다.

김정관 무역협회 부회장은 "무역업계의 어려움을 고려해 민간 차원의 대미 통상외교 채널을 강화하고 한미 통상관계에 대한 우호적 여론을 조성하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