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로더 "미국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무역전쟁 우려도"
키스 웨이드 슈로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의 재정정책은 세금과 지출은 줄이지만 금리와 인플레이션율을 높여 더 큰 폭의 재정적자를 가져올 것"이라며 "의회에서 이런 계획을 누그러뜨리겠지만 완화된 수준의 재정적 부양 정책과 중국과 멕시코에 대한 관세 인상으로 무역전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세금 인하로 인플레이션율과 금리가 오르면서 미국 경제는 둔화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낮은 성장률과 높은 인플레이션율을 보이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웨이드는 "이는 금융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채권수익률은 오르고 주식 가치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배당주의 성과를 지지하던 저금리 기조가 급격히 전환되면서 시장에 상당한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라며 "법인세 인하가 이를 일부 상쇄시킬 수 있고, 에너지와 금융 업종은 규제 완화의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드는 "이런 환경에서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어떻게 변동될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 "금리 수준이 높아지면서 통화가치가 높아질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율도 높아져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엔화나 스위스 프랑화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라며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도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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