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차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치러진 8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9센트(0.2%) 오른 배럴당 44.98달러로 장을 마치며 강보합을 나타냈다.

반면,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4센트(0.30%) 떨어진 배럴당 46.01달러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유가는 이날 뉴욕증시가 하락 출발하고, 미 달러화가 오르면서 개장부터 하락 압력을 받았다.

투자자들이 온통 대선 결과를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잦은 등락을 이어갔다.

선거 전날 공표된 여론조사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1∼6%포인트의 격차로 앞서가는 초접전 양상이었다.

투자자 대다수는 클린턴의 당선이 시장을 안정시키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30일 정례회담을 앞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앞으로 3년 간 회원국의 원유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미 대선에 가려 큰 소재가 되지 않았다.

미국 석유협회(API)는 이날 장 마감 후 주간 원유재고 통계를 내놓는다.

정부 공식 통계인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집계는 9일 오전 발표된다.

금값은 전날에 이어 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4.90달러(0.4%) 내린 온스당 1,274.50달러로 마쳤다.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