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 대비한 시·도별 거점마을 1곳씩 육성"

정승 신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8일 "농정변화를 주도하기 위한 기존 핵심사업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쌀 생산 중심의 생산기반 관리에서 벗어나 작목별, 맞춤형 영농이 가능한 농지 범용화와 생산기반 사업 분야의 정책대안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농어촌 현실에 맞는 농지연금 등 농지은행 사업 제도를 개선하겠다"며 "농지은행 사업의 지속성장과 효율성을 위한 근본적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농어촌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거점마을 육성 필요성을 강조하고 "정부, 지자체와 협력해 가능하면 시도별로 거점마을 한곳씩을 시범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가뭄, 태풍 등 기후변화와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 국민안전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며 "노후화한 농업기반 시설 정비 강화와 설비 기준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스마트 팜과 ICT(정보통신기술) 물관리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신재생에너지를 시설농업, 수출농업단지 사업에 확대·적용하는 등 농어촌 자원을 활용한 미래 사업과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이어 열린경영·협업경영, 지역사회와 상생·소통하는 혁신도시 성공모델 정착 방침을 밝혔다.

그는 "나주 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기업 직원 3분의 1가량만 나주로 가족과 함께 이주했고 나머지 3분의 2가량은 홀로 나주로 내려와 주말에는 (서울 등으로) 올라간다"며 "가족이 나주로 이주할 수 있도록 정주 여건을 교육청, 지자체가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특히 공기업 직원 자녀들이 다닐 수 있도록 좋은 중고교가 들어서야 한다"며 "학교를 새롭게 만들기보다는 기존 학교를 활용하면 좋겠다.

교육감, 지자체장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농어촌공사 업무 외 일반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했다.

그는 "한전, 삼성, 농어촌공사 모두 위기의식이 없으면 망한다"며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대학구조조정"이라고 말했다.

(나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