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7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우려가 완화한 데 따라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4.04포인트(1.53%) 상승한 18,162.32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3.04포인트(1.58%) 높은 2,118.22를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과 유가 움직임 등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전일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재수사를 사실상 무혐의로 종결하면서 대선 불확실성이 감소했다.

ABC뉴스와 워싱턴 포스트가 집계한 여론조사에서는 47%가 클린턴을, 43%가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했다.

금융시장은 클린턴의 승리가 시장 및 미국 경제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선 우려가 줄어들면서 시장 '공포지수'도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2.08% 하락한 19.79를 기록했다.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약 1개월래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고 달러화는 5거래일 만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개장 전 거래에서 제약회사인 바이오젠의 주가는 또 다른 제약기업인 아이오니스와의 근위축증 치료제에 대한 긍정적인 중간 실험 결과로 2.9% 상승했다.

아이오니스의 주가는 10% 넘게 상승했다.

화학기업인 케무어스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보다 두 배 가까이 호조를 보인 데 따라 7% 상승했다.

멕시칸 음식 업체인 치폴레의 주가는 '행동주의 투자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빌 애크만의 회사 퍼싱 스퀘어와 비밀유지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후 2.4% 올랐다.

개장 후에는 찰스 에번스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클린턴의 승리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낮아졌다며 이는 올해 12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6.3% 반영했다.

12월 인상 가능성은 지난주 후반 67% 수준을 나타낸 것보다 10%가량 상승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미 대선 우려 완화로 오름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33%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감산 합의를 이행할 것이라는 기대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29% 상승한 44.64달러에, 브렌트유는 1.08% 오른 46.07달러에 움직였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