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비용이 작년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전통시장(서울 경동시장)에서 장을 봐서 김장하면 4인 가족, 15포기 기준으로 약 23만6천원이 들어 작년보다 김장비용이 4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면 4인 가족 기준으로 34만 2천원이 들었다.

이는 지난해 대형마트 김장비용인 26만6천원보다 28% 오른 수치다.

올해 김장비용이 크게 오른 것은 올여름 폭염과 태풍 '차바' 등의 영향으로 김장철 주요 채소인 배추와 무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통시장 기준으로 배추 15포기는 5만2천500원, 무 10개는 3만5천 원에 판매되고 있다.

9∼10월 수확하는 고랭지 배추의 경우 재배 면적 감소와 작황 부진이 겹쳐 생산량이 많이 감소했으며 10월 중순 이후 수확된 가을배추는 김치 업체가 대량으로 매입해 시중가격이 평년보다 높다고 한국물가정보는 설명했다.

이 밖에도 쪽파의 경우는 태풍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5배 상승한 8천 원(2단)에 거래되고 있으며 새우젓은 올해 폭염으로 바닷물 수온이 높아 새우 어획량이 줄면서 작년보다 66% 오른 2만5천 원(1㎏)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물가정보는 "11월 중순 이후 가을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김장비용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dy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