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특수금속소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 받는 오스트리아 ‘히든챔피언(강소기업)’ 기업인 플란제 코리아가 화성 동탄도시첨단산업단지에 제조공장을 준공했다고 3일 발표했다. 플란제는 1921년 오스트리아 로이테에서 설립돼 반도체, 디스플레이, 조명, 의료 및 고전압 분야 등 초고온 첨단소재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다. 오스트리아 기업 투자유치의 첫 사례로 꼽히고 있다.

플란제는 한국에서도 큰 공감을 일으킨 베스트셀러 '히든챔피언'에서 15번 이상 언급된 대표적인 오스트리아 히든챔피언 기업이다.

저자인 독일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은 히든챔피언을 세계시장 점유율 1-3위, 대륙별 1위, 매출액이 40억 달러 이하인 기업으로, 일반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숨은 기술강소기업이라 정의했다.

도 관계자는 "플란제 코리아의 준공은 주한 오스트리아 무역대표부가 플란제사의 투자 유치 공조를 도에 먼저 제안하는 등 투자국과의 협업을 통한 투자유치 성공모델로서도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플란제 코리아 투자유치를 위해 도는 현지를 방문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남경필 지사는 히든챔피언인 플란제사를 유치하기 위해 2014년 본사가 있는 오스트리아 로이테를 직접 방문해 1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유치 협약을 직접 체결하는 등 정성을 쏟기도 했다.

플란제는 제조공장 준공을 통해 유럽에서 원자재를 수입해 한국의 숙련된 가공기술과 접목, 아시아와 미국 등 해외 수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유럽과 미국 간 FTA 효과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면서 수출을 증대한다는 전략이다.

양복완 도 행정2부지사는 준공식에서 “오스트리아 강소기업인 플란제의 투자유치는 우리나라의 기술산업의 잠재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사례”라며 “앞으로 더 많은 오스트리아 기업이 유치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욱 플란제코리아 사장은 ‘플란제 본사 설립 95주년을 맞아 준공된 플란제코리아 신사옥에서 한국과 오스트리아 양국의 산업발전에 기여할 또 다른 백년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준공식에는 양복완 경기도 행정2부지사, 김상일 국제관계대사, 조정아 국제협력관, 버나드 슈레터 (Bernhard Schretter) 플란제 본사 사장 및 엘리자베스 베르타뇰리 (Elisabeth BERTAGNOLI)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