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거제 등 조선업체 밀집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2020년까지 3조7000억원이 투입된다. 구조조정 등으로 지역 경기가 지나치게 위축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해당 지역의 조선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규제완화와 연구개발(R&D) 등의 지원도 이뤄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조선밀집지역 경제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조선업은 조선사·기자재업체·협력업체 등이 특정 지역에 밀집된 클러스터 구조를 이루고 있다. 경남권(거제·통영·고성) 울산권(동구·울주) 전남권(영암·목포) 부산권(강서·영도) 전북권(군산) 등 5개 권역, 10개 시·군·구가 밀집지역으로 분류된다.

정부는 내년까지 5개 권역 조선기자재업체 등을 대상으로 긴급경영안정자금(6800억원)과 특례보증(8000억원), 소상공인 융자 등 2조3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조선업을 대체할 보완 먹거리 육성에 초점을 맞춘다. 조선업에 편중된 지역 산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2020년까지 1조원을 신규 투자하기로 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