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이 중국 시장 진출 위해 내년 말까지 최소 85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한샘은 31일 내년 7월 중국 상하이 중심가 대형복합쇼핑몰에 연면적 1만㎡ 규모의 1호 직영매장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년 중 중국에서 온라인 판매쇼핑몰도 운영할 계획이다.

중국 시장 진출 위해 최근 현지 채용 인력들에 대한 교육에도 착수했다.

중국에서 선발된 신입사원 40여 명이 방한해 지난 23일부터 6일간 한샘 제품 직영매장, 공장 제조 시설, 디자인연구소 등을 견학하는 교육 연수를 받았다.

한샘은 이번 방한 인력과 한국 본사 직원 등을 포함해 중국 근무 인원 100명 정도를 선발한 상태다.

강승수 한샘 부회장이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중국 B2C 사업을 지휘하고 있다.

한샘은 지난 상반기 자본금 300억 원을 투입해 중국 상하이에 중국 법인을 설립했으며 지난달에는 자회사인 한샘투자유한공사와 한샘가구유한공사의 지분 100%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결정한 지분 취득 금액은 총 552억 원 정도로 내년 말까지 집행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상하이 법인 설립 금액과 합치면 투자 금액은 850억 원 가량에 달하며, 앞으로 추가 자금 투입 시 전체 투자 규모는 불어날 것이라고 한샘은 설명했다.

한샘은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중국 생산법인과 판매법인의 구조를 일원화해 중국 판매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한샘은 전체 매출의 99% 정도가 국내 판매 사업에서 발생하는 만큼 한 단계 성장을 위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간 미국 시장 진출도 시도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데다 이번이 중국 시장 첫 진출인 만큼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환 기자 ia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