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정부가 발표한 산업·기업 구조조정 추진계획에 따라 자구 노력에 나서야 하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31일 나란히 혁신안을 발표한다.

산은과 수은은 31일 각각 여의도 본점에서 혁신안을 발표하고 관련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브리핑에서 산업은행은 KDB혁신위원회 위원장인 김경수 성균관대 교수가, 수출입은행은 경영혁신위원회 위원장인 남주하 서강대학교 교수가 각각 세부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되는 혁신안에는 조직과 인사체계를 개편하고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할 방향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의 경우 기존의 산업분석부 등 분석·연구를 담당하는 부서를 모아 별도의 연구소 형태로 운영하고, 직원의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직군 체계를 도입하는 내용 등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과 수은이 이와 같은 혁신안을 발표하는 것은, 정부의 구조조정 추진계획에 따라 자체 자구 노력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향후 구조조정 상황이 악화하면 산업은행에 자본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를 지원하는 데 공적 부담이 초래된다는 이유로 정부가 철저한 혁신에 나설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