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진주시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장(KTL)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항공분야 지역산업거점기관지원사업 대상지로 진주시, 주관기관으로 KTL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항공국가산업단지로 확정된 진주시가 지난 8월 우주부품시험센터 유치에 이어 '항공전자기기술센터'를 유치함에 따라 우주항공도시 건설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항공분야 극한 전자기 환경 극복기술 시험평가 기반 구축'은 극한 전자기에 대한 항공 전자기기의 안전성 평가가 확대됨에 따라 국내 민간 항공산업 기업에 극한 전자기 환경 시험평가 및 대책기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11월부터 2021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등 총 229억원을 투입해 진주에 민간 항공기 체계, 항공 시스템 및 전자장비에 적용하기 위한 전자기 전문 시험시설과 장비, 건축물 등을 구축한다.

특히 항공전자기 기술센터 유치는 지난 8월 확정된 우주부품시험센터와 현재 추진 중인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 KAI의 T-50 항공기, 소형헬기 사업 등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KTL은 국내 시험기관 이용으로 해외 전문시험기관 대비 1개 부품 당 하루 900만원씩 비용을 절감 할 수 있어 향후 3년간 약 285억원의 외화유출 방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항공전자기기술센터 건립으로 진주지역은 국가항공산업의 전초기지로서 입지를 다지는 한편 전국의 111개의 항공분야 업체들에 시험평가와 수출 지원으로 세계적 수준의 국가 항공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전망이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우주부품시험센터에 이어 항공전자기기술센터 유치를 통해 진주의 미래 신성장 동력인 우주와 항공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앞으로 추가적인 국가 및 민간분야 우주항공산업 유치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전자기기술센터의 운영 주관기관인 KTL 이원복 원장은 "KTL은 국내 유일 공공 종합시험인증 기관으로 지난 50년간 시험평가인증을 통해 구축한 세계 수준의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항공전자기기술센터를 성공적으로 건립할 것"이라며 "항공기 국산화 및 항공 전자장비의 세계시장 진출 등 국가와 지역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진주=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