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주요 백화점이 오는 27일부터 '창립 기념 세일'에 돌입한다. 다음달 31일로 마무리되는 쇼핑 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의 열기를 자체 세일 행사로 옮겨 고객 몰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백화점, 27일 '창립 세일' 돌입…비장의 카드는?
롯데백화점은 대형 경품, 현대백화점은 고객 참여형 나눔 행사, 신세계백화점은 계열사 혜택을 총망라한 쿠폰북을 내세웠다. 유통업계에서는 주요 백화점의 창립 시기가 원래는 10~11월이 아니지만 겨울의 초입에 고객 발길을 잡기 위한 요소로 창립 행사를 밀고 있다고 전했다.

26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창립 37주년 행사를 진행한다.

창립 행사 기간 백화점 및 아울렛 전점에서 당일 구매 영수증을 소지한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를 건 경품 행사를 준비했다. 다음달 16일 추첨을 통해 제네시스 G80 자동차를 총 11명에게 증정한다. 당첨자는 같은달 21일 홈페이지에서 발표한다.

점포별 대형 할인행사와 다양한 상품 행사도 실시한다.

전 점포에서는 다양한 패션 상품을 기획 가격인 3만·7만원에 판매하는 '슈퍼 프라이스 상품전'을 연다.

'37대 브랜드 슈퍼위크' 행사의 경우 37개 브랜드가 순차적으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신상품 할인 또는 구매금액별 상품권 증정 등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아울렛도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420여 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하는 '골든 위크' 행사를 실시한다.

현대백화점은 '아트 오브 기빙(Art of giving)'을 주제로 다음달 6일까지 창사 45주년 행사 '사은 대축제'를 연다. 고객들이 참여 가능한 기부 행사를 늘린 점이 특징이다.

우선 현대백화점은 27일부터 청각장애 어린이를 돕기 위한 '엔젤 티켓'을 판매한다. 엔젤 티켓은 점포별로 진행하는 콘서트, 전시회 등의 입장권으로 접수비는 전액 '사랑의 달팽이'에 기부한다.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는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 '라이프 리사이클 캠페인'도 진행한다. 이 캠페인을 통해 판매가 가능한 코트, 패딩 등 겨울 의류 등을 기부받는다.

이와 함께 점별 대형 할인 행사, 한정판 사은품·상품권 증정 행사도 실시한다. 특히 갑자기 떨어진 기온을 감안해 외투 상품 물량을 지난해보다 15~20% 가량 늘렸다.

무역센터점에서는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근화&동우모피 특별전'을 열어 이월 상품을 30~60% 할인 판매한다. 압구정본점은 오는 27일다음달 6일까지 '프리미엄 아우터 위크'도 진행한다.

신세계그룹은 다음달 13일까지 진행되는 백화점 창립 행사에 마트·면세점·스타필드 하남·SSG닷컴 등 계열사도 동참한다.

행사기간 신세계백화점에서 구매하면 그룹계열 채널의 혜택을 담은 '신세계 패밀리 쿠폰북'을 증정해 고객들이 '신세계 라이프'를 누리게 한다는 전략이다. 쿠폰북에는 스타필드 하남 아쿠아필드와 스포츠 몬스터 할인권을 비롯해 쇼핑·레저·식음료 등 영역 계열사의 다양한 혜택이 들어 있다.

해당 기간 신세계카드로 30만원이상 구매 시 금액별 상품권 증정 등 사은 행사도 진행한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의 열기를 잇고, 개점행사를 찾은 고객들이 '신세계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그룹의 역량을 동원한 차별화 마케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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