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고용부 설명회…기업 인사담당자 100여명 관심

대한상공회의소와 고용노동부는 2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능력중심채용 확산 설명회를 열었다.

SK, 한화, 포스코 등 기업 인사담당자 100여명이 몰려 관심을 보였다.

능력중심채용이란 직무에 초점을 둔 인재상을 기반으로 선발 프로세스와 선발도구를 설계해 직원을 채용하는 방식이다.

3개사의 능력중심채용 우수사례는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LS전선은 신입사원 채용방식을 직군단위(4개)에서 직무수준(18개)으로 구체화하고 NCS(국가직무능력표준)를 활용한 직무기술서를 공개해 지원자들에게 충분한 사전정보를 제공했다.

그 결과 전체 지원자 수는 감소했지만 직무교육, 자격, 경력, 경험을 갖춘 지원자가 많아졌다고 한다.

중견기업 인터지스는 일반적인 스펙을 줄이고 직무관련 교육·자격·경력만 작성하도록 입사지원서를 바꾼 결과, 업무 이해도가 높은 직원을 선발해 이직률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전보건공단은 203개 세부직무를 홈페이지에 공개한 결과 면접 응시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오동근 ORP연구소 부대표는 능력중심채용의 효과를 발표했다.

기업들이 능력중심으로 직원을 채용한 결과, 신입 직원의 업무몰입도와 성과가 높아졌고 기업 이미지도 개선됐다는 것이다.

이를 지수화하면 직무태도 향상(58→67), 직무수행 수준 향상(55→65), 기업이미지 개선(59→69, 채용과정 만족도(60→68) 등으로 나타났다.

오동근 부대표는 "능력중심채용이 중소기업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과 평가도구가 제공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돈 사람인 본부장은 "현장의 취업지원 담당자들도 기업 채용이 직무능력 중심으로 변화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이제 공공기관과 기업이 불필요한 스펙을 요구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능력중심 채용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