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자인이 독특한 유럽산 가전제품을 해외 직구로 구매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비교적 가격이 비싼데도 특유의 기능과 디자인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G9(지구·www.g9.co.kr)은 올해 3분기 유럽 가전제품 중 주방 가전 판매가 작년 3분기보다 4배 이상(309%), 생활 가전제품이 6배 이상(538%) 급증했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인기가 있는 브랜드는 '스메그'(SMEG)와 '드롱기'(Delonghi)다.

스메그 '토스터·전기 포트'(각 15만5천원)는 G9에서만 170여개 판매됐다.

스메그의 또 다른 인기 상품은 유니언잭이 그려진 냉장고다.

드롱기의 '아이코나 빈티지 커피포트'(10만9천원)도 G9에서 100개 가까이 판매됐다.

드롱기 제품은 최근 신혼부부들에게 혼수 필수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고 G9는 전했다.

유럽 가전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비교적 국내에서 덜 알려진 브랜드 제품도 날개 돋친 듯 팔렸다.

G9에 따르면 최근 노르웨이 가전 밀(Mill)의 '전기컨벡터'를 판매하기 시작하고 2주도 되지 않아 200개 이상이 팔렸다.

옥외용이었던 핀타입 라디에이터를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게 만든 전기컨벡터가 전기소비 효율이 높다는 입소문이 퍼지자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소미 G9 직구팀장은 "유럽 프리미엄 가전이 다소 높은 가격대에도 감각적인 디자인과 기본을 갖춘 성능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며 "G9에서는 직구상품에 관·부가세가 포함되어 있는 데다 무료배송으로 받을 수 있어 유럽 가전 수요가 높은 편이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dy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