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에 찬성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들은 오는 27일 삼성전자 임시 주주총회 안건으로 오를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 대형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는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이 주총을 통과하면 삼성 계열사 주식 투자 운용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의결권 행사는 투자자들의 이익에 맞는 방향으로 이뤄지는 만큼 찬성 쪽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형운용사 관계자도 "이번 삼성전자 주총 안건에 대해선 의결권 행사를 크게 고민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이 부회장 등기이사 선임에 대해선 찬성이 우세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형 운용사의 고위 관계자도 "내부적으로 반대하는 분위기가 없어 이번 안건은 무난하게 통과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앞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삼성전자 주요 주주들에게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에 찬성 의견을 제시한 보고서를 보냈다.

국내 대표 의결권 자문기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도 찬성을 권고하는 의견을 냈다.

삼성전자 지분을 단일 주주 중 가장 많은 8.69% 보유한 국민연금은 조만간 투자위원회를 열어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지분 구조를 보면 국민연금 외에 최대주주 이건희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지난 6월 말 기준 18.15%를 갖고 있다.

발행주식 총수의 100분의 1에 미달하는 주식을 보유한 소수 주주 몫이 54.61%에 달한다.

외국인 국적 투자자 보유 지분은 50% 수준이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김현정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