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이 올해 18조원 선인 매출채권보험 인수금액을 단계적으로 60조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중기청과 신용보증기금은 1997년 어음보험을 도입한 이후 지난달까지 19년간 약 100조1천149억원의 신용거래 위험을 인수했다며 19일 이같이 밝혔다.

매출채권보험은 중소기업이 물품이나 용역을 제공하고 받은 매출채권(상업어음·외상매출금)에 대한 공적보험으로 중기청의 위탁을 받아 신보가 운영한다.

구매기업이 물품·용역 대금을 주지 않으면 신보가 손실금의 최대 80%를 보험금으로 지급한다.

중기청은 지금까지 거래처 부도로 위기를 맞은 중소기업 1만5천762곳에 6천405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했는데 이들 업체의 거래기업까지 고려하면 20만개 중소기업의 연쇄도산을 막은 셈이라고 분석했다.

전체 매출채권보험 인수금액에서 개별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제조업이 전체의 55.5%, 제조 관련 도매업이 37.8%, 제조 관련 서비스업이 5.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제조업은 벤처·이노비즈 협약보험 등의 정책 덕에 전체 인수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43.8%에서 올해 55%대로 증가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매출액 50억원 미만 기업에 대한 매출채권보험 인수가 전체의 66.9%,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이 14.6%, 100억원 이상 150억원 미만이 6.7%였다.

특히 매출액 50억원 미만 기업 비중은 창업보험, 간편인수보험 등 소기업형 보험의 영향으로 2012년(43.9%)보다 2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최근 3개년(2013∼2015년) 매출채권보험의 보험료율은 인수총액의 0.21∼0.23% 수준으로 한국은행이 분석한 2013∼2014년 매출액 대비 대손상각비 비율(0.29%)보다 낮았다.

연간 인수총액은 1997년 358억원에서 지난해 16조2천억원 수준으로 늘었고, 올해는 17조5천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매출채권보험은 신보 10개 신용보험센터와 106개 영업점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콜센터(☎ 1588-6565)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cin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