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한 정책상품인 적격대출의 한도가 소진돼 올해 판매가 사실상 중단된다.

보금자리론에 이어 대표적인 서민금융 상품인 적격대출까지 사실상 판매가 중단되면서 집을 구매하려는 서민들이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기업·농협·씨티은행 등 적격대출을 취급하고 있는 대다수의 은행이 올해 대출을 중단했거나 중단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21일까지만 대출을 진행하고, SC제일은행도 내주 초에는 대출을 중단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기업은행은 이달 1일, 씨티은행은 지난달 1일에 적격대출을 중단했다.

신한은행과 농협은행도 한도 초과로 지난달까지 올해 취급분을 마무리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한도 소진으로 대부분의 은행이 올해 적격대출 서비스를 끝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적격대출은 단기·변동금리 일시상환 위주의 주택담보대출 구조를 안정적인 장기·고정금리 분할 상환구조로 개선하고자 2012년 3월 첫 출시 됐다.

9억원 이하 주택을 담보로 신청할 수 있으며, 주택담보대출 비율(LTV)이 70%까지 적용된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