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톱 10 종합방산기업 도약 기반 다질 것"

한화그룹이 방위산업 분야의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계열사간 사업영역을 조정했다.

한화그룹 방산 계열 4개사인 ㈜한화, 한화테크윈,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는 각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투자 효율성 제고를 위해 계열사별 사업영역 조정을 추진한다고 한화그룹이 17일 밝혔다.

한화그룹은 "각사별로 분산되고 흩어졌던 사업역량을 통합하고 재분배함으로써 경쟁력을 제고하고 글로벌 톱 10 종합방산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영역 조정은 내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우선 ㈜한화는 기존 유도무기·탄약사업에다 항법사업 역량을 보강하고 첨단 레이저 무기사업을 추가로 인수해 정밀타격체계 전문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화디펜스와 한화시스템으로부터 각각 항법과 레이저 사업을 이관 받는다.

특히 레이저 무기사업은 향후 탄약·유도무기 등 정밀타격체계를 보완·대체할 수 있는 미래 무기체계로, 향후 한화시스템의 탐지·추적장치, 한화디펜스의 지상 플랫폼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한화, 한화테크윈, 한화시스템이 각각 연구 개발중이던 지상·해양 무인로봇 역량을 한데 모아 무인무기체계 시대를 준비하고 기존 자주포 사업과 함께 화력·무인화체계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레이더, 광전자, C4I 등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다른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강화하고 방산전자 전문기업으로 특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 한화디펜스는 각종 무기체계의 지상 플랫폼을 전담하고 기존 특화 영역인 기동·대공·발사대 사업에 경영자원을 집중시켜 지상장비 전문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이번 사업분야 조정을 통해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경영 효율화를 극대화하는 등 그룹의 방산사업 역량을 통합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