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위 5단계→3단계로 축소…직위별 연차 폐지·인센티브 개선

SK주식회사 C&C가 실력과 전문성을 갖춘 직원에게 빠른 승진 및 평가·보상을 약속하며 일하는 방식에서 '혁신적 변화'를 추구하기로 했다.

16일 SK그룹에 따르면 SK주식회사 C&C는 지난 11일 회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일 혁신' 관련 제도 개선 설명회를 열어 직위·승진 제도 개선과 공정한 평가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사업 혁신과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기존 조직, 문화 등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SK그룹 내 목소리와 맞닿아있다.

'혁신'을 위해서 과감히 변해야 한다는 의미다.

'일 혁신' 설명회에서는 직위 및 승진 제도 변화가 주로 다뤄졌다.

기존에는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의 5단계를 거쳤지만 이를 선임·책임·수석의 3단계로 축소했다.

지위별 체류 기간도 없앴다.

예컨대 일반 사원이 부장까지 승진하려면 사원 3년, 대리 5년, 과장 6년, 차장 3년 등 총 17년이 지나야 했지만, 단계별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

때가 되면 승진하는 연공서열 중심에서 벗어난 것이다.

반면 뛰어난 실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라면 '30대의 젊은 나이'에도 임원까지 고속 승진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구성원에 대한 평가·보상 제도도 개선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아무리 탁월한 성과를 냈다 하더라도 직급 제한에 따라 상위 직급보다 높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직장 동료, 상사, 사업상 고객 등이 인정하는 성과를 창출한 직원에는 인센티브를 보상한다.

평가 과정에 동료, 고객 평가를 더 해 객관성도 높이기로 했다.

SK주식회사 C&C는 사업 분야별 특성에 맞게 직원 스스로가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 장소 등을 고를 수 있게 자기 주도형 근무 요건을 보다 강화했다.

설명회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임직원 등 회사 구성원이 새로운 도전과 시도를 자연스럽게 하고 그 결과가 의미 있게 인정받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회사가 노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K주식회사 C&C는 이번 '일 혁신' 설명회에서 나온 구성원 의견을 바탕으로 준비 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새로운 인사관리(HR) 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y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