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수주 절벽에 내몰린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안에 임직원을 1만명 이하 규모로 줄이는 등 자구안 이행을 앞당기기로 했다.

대우조선은 12일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올해 안으로 임직원 규모를 1만명 이하로 축소하는 등 신속하고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은 사상 처음으로 생산직까지 포함해 이달 말 종료를 목표로 총 10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접수받고 있으며, 이후 지원조직 등을 대상으로 2000명가량을 분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6월말 현재 1만2700명인 인력의 10% 이상을 줄여 연말까지 1만명 이하로 맞추겠다는 것이다.

당초 대우조선은 이 같은 수준의 인력 구조조정을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극심한 수주 가뭄과 드릴십 인도 지연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자 인력 감축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우조선은 수주 잔량 등을 감안해 추가 생산설비 축소도 검토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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