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등 5개 기업과 MOU…내년 520억 예산지원

정부와 대기업이 손잡고 가상현실(VR) 콘텐츠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그리고 삼성전자, LG전자, KT, 에버랜드, 페이스북 코리아는 11일 청계천 셀(cel) 벤처단지에서 'VR 콘텐츠산업 동반 성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문체부와 한콘진은 VR 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

올해 추경 60억원에 이어 내년 520억원이 투입되는 예산은 테마파크형과 K팝·K드라마 등 한류확산형, 스포츠 체험형, 관광·문화 체험형, 공연·전시 체험형 등 다양한 분야의 VR 콘텐츠를 발굴하는 데 사용된다.

문체부와 한콘진은 또 지원 대상 지역 중소 VR 콘텐츠 기업의 선정·평가·관리 등 전반 사항을 담당한다.

기업 선정을 위한 공모전은 이달 중 한콘진 누리집을 통해 공고된다.

이와 함께 문체부는 최신 VR 기술과 기기를 접할 수 있는 'VR 콘텐츠 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VR 프런티어 프로젝트'를 통해 기획·제작·유통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또 내년에 국내 주요 거점에 2~3개의 'VR 콘텐츠 체험존'을 만들어 많은 소비자가 체험하도록 하고, 미국·중국·일본 등 외국에 'VR 해외유통센터' 6곳을 조성해 중소 콘텐츠 기업의 수출을 도울 예정이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은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선정 기업에 교육 멘토링과 컨설팅을 해주고, 제작 완료된 콘텐츠에 대해선 사업화·홍보·유통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 중소기업을 선정하고 평가하는 데도 참여할 계획이다.

정관주 문체부 제1차관은 "세계 VR 산업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잡으려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스타트업과 대기업 간 균형 발전과 상호 보완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협약이 그 출발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