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기업] 하반기에만 24종 신작 게임, 넥슨 '반전의 신호탄' 쏜다
넥슨이 하반기에만 24종의 신작 게임을 대거 출시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 모바일게임이 23개나 된다. 넥슨이 이렇게 많은 게임을 단기간에 쏟아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창업자 김정주 NXC 회장 기소와 온라인게임 ‘서든어택2’ 실패 등 잇단 악재를 신작으로 정면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2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던파&사이퍼즈 한데이’ 행사에서 이용자들이 게임 캐릭터와 배경을 활용한 피규어, 향수, 엽서 등 직접 제작한 창작물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던파&사이퍼즈 한데이’ 행사에서 이용자들이 게임 캐릭터와 배경을 활용한 피규어, 향수, 엽서 등 직접 제작한 창작물을 판매하고 있다.
신작 20여종으로 반등 노린다

넥슨은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만 신작 모바일 게임 23종과 온라인 게임 1종을 준비했다.

올 8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카오스크로니클’과 ‘아틀란티카히어로즈’를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삼국지 이야기를 바탕으로 개발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삼국지를 품다2 PK’, 미소녀 캐릭터와 로봇 전투를 조합한 RPG ‘M.O.E.’ 등 신작 4개를 한꺼번에 선보였다. 하반기 들어 지금까지 6종의 게임을 선보였고 연내 18종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기존 인기 온라인 게임을 모바일로 재구성한 작품이 다수 있어 눈길을 끈다. 세계 1억7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넥슨의 대표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를 모바일로 재구성한 RPG ‘메이플스토리M’과 전략 게임 ‘메이플블리츠X’ ‘던전앤파이터’를 모바일로 재구성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게이머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온라인 게임 라인업도 탄탄하게 준비하고 있다. 넥슨은 ‘공각기동대’ ‘타이탄폴 온라인’과 같은 유명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자체개발 신작 및 다양한 퍼블리싱 신작 라인업을 출시할 예정이다. 우선 올 하반기 ‘하이퍼유니버스’가 오픈베타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하반기 최고 기대작 ‘메이플스토리M’

하반기 가장 많은 기대를 받는 작품은 메이플스토리M이다. 13일 출시되는 이 게임은 원작의 감성과 세계관을 그대로 담아내는 데 집중했다. 그래픽, 맵 구성은 물론 온라인게임 수준의 높은 퀄리티를 갖췄으며, 처음 접해보는 이용자도 어렵지 않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모바일에 특화된 간단한 조작법을 적용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모바일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콘텐츠도 여러 가지 준비했다. MMORPG 본연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마련된 ‘친구와 실시간 플레이’ 기능은 물론 ‘엘리트던전’ ‘경기장’ ‘미니던전’ ‘길드레이드’ 등 다양한 모바일 전용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노정환 넥슨 모바일사업본부장은 “올 하반기 신작들은 메이플스토리, 삼국지 등 유명 IP와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한 것이 특징”이라며 “다양한 연령층에서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