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선 탈락자·당직자 등 발전 5사에 재취업"

최근 3년간 여권 출신 인사들이 대거 기존 업무와 무관한 에너지공기업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더불어민주당 이찬열 의원이 9일 주장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이 의원이 이날 한국동서발전, 남동발전, 서부발전, 남부발전, 중부발전 등 발전 5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선임된 간부급 여권 인사는 9명으로 집계됐다.

올들어서는 최상화 전 대통령 비서실 춘추관장이 4·13 총선 때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직후 한국남동발전 상임감사위원이 됐다.

새누리당 소속 김오영 전 경남도의회 의장은 지난 3월 한국동서발전 상임감사위원으로 취임했다.

박대성 전 새누리당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정책지원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지난 3월 한국서부발전 상임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이밖에도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대외협력특보를 역임했던 김종학 전 의원은 2014년 한국중부발전 비상임이사로 취임했고, 박 대통령의 외곽지원조직이던 국민희망포럼 충남 당진 공동위원장을 지낸 이종현 새누리당 충남도당 부위원장은 지난해 한국동서발전 비상임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 의원은 "전문성이 없는 보은성 낙하산 인사는 명백한 구태"라며 "전문성 없는 이들에게 국민 안전과 연관된 에너지·발전 분야의 일을 어떻게 맡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cl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