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차익을 시현하려는 투자자들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63센트(1.3%) 떨어진 배럴당 49.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WTI는 하루 만에 다시 50달러대를 반납했다.

하지만 주간 단위로는 3.3% 올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64센트(1.2%) 내린 배럴당 51.87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산유국이 감산에 합의하기로 한 이후 국제유가가 오른 데 따른 차익을 챙기려는 투자자들이 많았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달 28일 원유 생산량을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이후 국제유가는 전날까지 15% 상승했다.

미국의 오일채굴장치 가동이 계속 증가하는 것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도 가격 하락에 한몫했다.

원유서비스업체 베이커 휴는 1주일새 3개가 늘어 모두 428개의 오일채굴장치가 미국에서 가동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최근 15주 중 14주에 걸쳐 증가한 것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이맘때 605개가 가동 중이었던 것에는 훨씬 못 미친다.

금값은 6일째 약세가 이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0달러(0.1%) 낮은 온스당 1,251.90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단위로는 5% 떨어져 3년새 최대 주간단위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좋지 않았지만, 여전히 고용이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 게 영향을 미쳤다.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