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예상보다 감소폭 확대…금 보유고는 782억달러로 소폭 늘어

중국의 9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3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2011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7일(현지시간) 9월 말 외환보유액이 3조1천664억 달러(약 3천531조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말의 3조1천852억 달러보다 188억 달러(약 21조원·0.6%) 감소한 수치다.

애초 시장이 예상한 9월 말 보유액 규모인 3조1천800억 달러보다도 더 많이 줄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7월과 8월, 9월 연속으로 감소하면서 2011년 5월(3조1천660억 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4년 6월 말 3조9천932억 달러까지 오르면서 세계 최대를 자랑했지만, 이후 위안화 가치 절하를 방어하는 데 쓰이면서 가파르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10월 1일부터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 편입된 가운데 SDR 표시 중국 외환보유액 규모는 8월 말 2조2천800억 SDR에서 9월 말 2조2천700억 SDR로 감소했다.

9월말 현재 IMF 준비금 비중도 8월 말 9조9천500억 달러에서 9월 말 9조9천억 달러로 줄었다.

한편, 9월 말 중국의 금 보유고는 782억 달러어치로 직전 달보다 10억 달러 어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