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가 이달 초 12만명의 체크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이용 가능한 금액이 없다’는 취지의 오류문자를 대량 발송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 1, 2일 이틀에 걸쳐 체크카드 이용고객 12만명에게 ‘이달의 신용카드 이용 가능 금액이 0원이다’는 내용의 휴대폰 문자를 발송했다.

고객들의 고객센터 문의가 이어지면서 KB국민카드도 1일 오전 사태를 파악했다. 그러나 해당 문자는 미리 지정한 설정값에 따라 2일 오전까지 순차적으로 발송됐다.

이번 오류문자 발송은 전산오류가 아닌 실무직원의 실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신용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이용 가능 금액을 통보하는 ‘공지 캠페인’ 문자를 발송하면서 체크카드 이용자까지 발송대상으로 설정하는 직원의 실수가 있었다”며 “체크카드의 경우 신용카드 이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이용 가능 금액이 0원이라는 취지의 문자가 발송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4일 체크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이같은 오류에 대한 사과문자를 발송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금전적 피해 등을 입은 이용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앞으로 더욱 철저하고 신중한 고객관리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