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감축 합의에 따른 에너지주 급등으로 상승했다.

2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0.94포인트(0.61%) 상승한 18,339.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44포인트(0.53%) 높은 2,171.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84포인트(0.24%) 오른 5,318.55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하락세를 보이던 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OPEC의 산유량 감축 합의 보도가 나온 이후 에너지주가 급등세를 보이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4% 넘게 상승해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에너지업종지수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이외에 소재업종이 1% 상승했고 소비업종과 금융업종, 산업업종, 부동산업종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헬스케어업종과 통신업종, 유틸리티업종은 하락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도 에너지 관련 종목인 캐터필러가 4.5% 급등했고 셰브런과 엑손모빌도 각각 3.2%와 4.4% 상승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웨드부시증권이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한 데 따라 0.08% 하락했다.

웨드부시증권은 구글이 최근 모바일 검색 광고 형태를 변경한 것이 궁극적으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연설도 주목했다.

이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올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정확한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옐런 의장은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서 경제가 현재와 같은 경로를 지속한다면 올해 일부 완화적인 정책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정해진 시기는 없다고 언급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고용시장은 호조를 보이지만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낮다며 연준이 기준금리를 장기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앞으로 수년간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다면서도 정책이 정상화되더라도 금리는 과거의 수준보다 더 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연설에 나섰지만, 통화정책 관련 발언은 내놓지 않았다.

연준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안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지난 8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는 예상 밖으로 변화가 없었으나 여전히 제조업체들이 어려운 여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8월 내구재수주실적이 전월 대비 변화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1.4% 감소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에너지업종이 지난 1년 반 동안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유가가 안정세를 보인다면 전반적인 실적도 훨씬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다만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둔 불확실성은 앞으로 시장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유가는 OPEC 회원국의 산유량 감축 합의 보도가 나와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38달러(5.3%) 오른 47.05달러에 마쳤다.

이는 지난 8일 이후 최고치며 지난 4월 이후 하루 최고 상승률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42% 내린 12.39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