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10인 이하 업체가 전체의 80%…영세화 심화
식약처 첫 식품생산통계 통합 분석

2015년 연간 생산실적이 1조원 이상인 국내 식품업체가 7곳으로 집계됐다.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면 식품 제조업체의 대부분은 10인 이하 영세한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5년 식품산업 생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농심(1조8천628억원), 롯데칠성음료(1조4천530억원), CJ제일제당(1조3천505억원), 서울우유협동조합(1조1천351억원), 하이트진로(1조1천313억원), 오리온(1조828억원), 롯데제과(1조30억원) 등 7개 기업이 1조원을 넘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7곳의 생산실적을 합치면 9조185억원으로 2015년 국내 식품산업 전체 생산실적 70조4천118억원의 12.8%를 차지했다.

일부 업체가 식품산업 대부분을 점유한 가운데 한국의 식품업체는 10인 이하 규모의 영세한 업체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식품산업 생산실적 보고 업체 수는 3만7천793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종업원이 1∼5인인 업체가 2만4천360곳(66%)으로 전체의 3분이 2에 육박했다.

종업원 6∼10인 업체(5천152곳)를 포함하면 10인 이하 업체가 전체 업체의 80%였다.

이들 업체의 생산 비중은 전년(2014·12.3%)보다 1%p 줄어든 11.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산업은 식품 제조·가공업, 식품첨가물제조업, 식품 용기·포장제조업 등(이상 식품제조업), 식육가공업, 식육포장처리업, 유가공업(이상 축산물 제조업), 건강기능식품제조업 등을 포괄한 개념이다.

식약처는 그동안 분리돼 있던 식품제조업, 축산물가공업, 건강기능식품제조업 등 분야별 통계를 넘어 식품산업 전체의 생산 현황을 처음으로 통합 분석한 자료로 이번 통계가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2013년 72조595억원, 2014년 72조9천708억원 등에 이어 3년 연속 70조원을 돌파했다.

식약처는 2011년(58조5천956억원) 이후 연평균 5%로 생산실적이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junm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