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등 경제현안 다룰 국감·국가 경쟁력순위도 관심

이번 주(9월 26∼30일)에 발표될 경제 지표 중에서는 경기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산업활동동향이 주목된다.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도 시작된다.

정부의 경제정책과 경제현안에 대해 제대로 된 진단이 이뤄지고 현실적인 대안이 제시될지 관심이다.

통계청은 30일 '8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7월 산업활동동향은 부진했다.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8월에는 수출이 20개월 만에 플러스를 기록해 산업활동동향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소비와 투자가 어느 정도 회복했을지가 관건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8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자 간담회에서 "내수가 7월 들어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전체적인 흐름에서는 완만한 개선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소비자 심리와 기업체감경기를 보여주는 통계를 발표한다.

29일 발표되는 '9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는 소비자심리의 개선 추세가 지속했을지가 관심이다.

앞서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2로 7월보다 1포인트 오르며 작년 말 이후 8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급증하는 가계부채와 지속하는 경기 부진 등이 소비자 심리 호전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개선 추세가 이어졌을지 주목된다.

30일에는 기업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발표된다.

소비자심리의 개선과 달리 기업들은 구조조정 영향 등으로 다소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8월 제조업 업황BSI는 전달보다 1포인트 떨어지며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은은 26일에 '8월 무역지수와 교역조건'을 발표하고 28일엔 '2분기 중 자금순환'을, 29일엔 '8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각각 공개한다.

국정감사도 시작된다.

기획재정부(27∼28일), 금융위원회(27일), 국토교통부(26일), 산업통상자원부(26∼27일), 국세청(29일), 금융감독원(29일) 등 주요 경제 부처들이 국회의 해당 상임위원회로부터 국정감사를 받는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지원이 논의된 서별관회의와 한진해운 사태 등 구조조정,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둔 가계부채 관리, 전기료 폭탄 등의 현안 쟁점이 국감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8일 2016년 국가경쟁력 순위를 발표한다.

지난해 한국은 조사대상 140개국 중 26위로 부진했다.

한국은 2007년 11위까지 올랐다.

특히 지난해 한국의 금융시장 성숙도 순위는 87위로 전년보다 7계단 떨어졌고 우간다(81위)나 나이지리아(79위), 가나(76위)보다 낮아 순위의 객관성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중에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산업경쟁력 강화방안에는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3개 업종의 컨설팅 결과 및 중장기 경쟁력 제고 방안이 담긴다.

발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이번 주 이후로 밀릴 가능성도 있다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 김지훈 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