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EU대표부, 비즈니스포럼 개최…"소비자·근로자도 혜택"

올해로 5주년을 맞은 한국-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은 양측 모두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준 '윈-윈'(Win-Win) 협상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위르키 카타이넨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주한 EU 대표부 주최로 2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 호텔 서울에서 열린 '한-EU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한-EU FTA는 경쟁력 강화, 생산성 증대, 혁신 등의 많은 측면에서 어떤 협정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큰 성과를 가져왔다"며 "특히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주한 EU 대표부에 따르면 FTA 체결 이후 한국 기업의 대(對) EU 수출은 FTA 발효 이전과 비교하면 약 3분의 1 증가한 3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EU의 대 한국 수출도 급증해 한국의 총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9%에서 13%로 4%포인트 늘었다.

한국과 EU 간 교역 규모는 2015년 기준 900억 유로를 달성했으며 상품교역은 협상 이후 25%, 서비스교역은 30%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EU는 한국의 2대 수입품 공급지역이자 3대 수출시장으로 올라섰다.

카타이넨 부위원장은 "양자교육 규모는 전례 없는 수치로 상승했다"며 "한국 소비자는 유럽에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상품을 좋아해줬고, 반대로 불황에도 불구하고 EU의 한국제품 사용 역시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FTA는 교역과 투자 규모를 늘리고 혁신을 촉진했으며 통합적 공급망을 만들었다"며 "양국의 교역 증대는 일자리 창출이나 더 좋은 품질의 제품 생산으로 이어져 소비자와 근로자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고 말했다.

포럼에는 박태호 전 통상교섭본부장, 옌 뱅가드 주한유럽상공회의소 부회장, 신명진 한국수입협회장을 비롯해 양국의 통상 전문가와 수출기업 관계자, 소비자단체 대표들이 참석해 한-EU FTA 5주년을 축하하고 FTA로 인해 발생한 직접적인 효과와 소비자 복지 향상과 같은 잠재적 성과 등을 논의했다.

특히 FTA를 통해 양측의 소비자에게 다양한 양질의 상품과 서비스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됐는지와 개선방향에 대한 검토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논의된 사항은 한-EU FTA 질적 평가를 위한 심층연구의 주제로서 앞으로 추가적인 만남을 통해 계속 다뤄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e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