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과 손잡은 삼성SDS 홍원표 사장 "기술은 자신, 마케팅 부족 글로벌 협력으로 풀겠다"
“기술력은 자신있지만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마케팅 역량이 부족했습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과 동시다발적 협력을 통해 이를 풀어갈 계획입니다.”

홍원표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장(사장·사진)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이같이 말했다. 홍 사장은 이날 현지에서 글로벌 IT업체인 오라클과 생체 인증 및 소매 분야 솔루션 협력을 강화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SDS는 최근 IBM, SAP, SAS 등 다른 IT기업과도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홍 사장은 “해외 솔루션 시장에선 삼성SDS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다”며 “이미 세계적으로 확고한 영업 기반을 갖춘 기업들과 손잡고 해외로 나가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홍 사장은 모회사이자 글로벌 초일류기업인 삼성전자와도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SDS는 삼성전자를 지원하며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삼성전자의 폭넓은 글로벌 영업망도 활용해 제조, 물류, 소매, 모바일 보안, 헬스케어 등 분야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SaaS) 시장을 개척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홍 사장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 솔루션 사업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모바일 보안 솔루션을 현지 업체와 손잡고 미국 정부와 국방 관련 공공기관에 공급하고 있다”며 “생체 인증 솔루션 분야에서도 미국 영국 호주 싱가포르 등 네 곳에서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샌프란시스코=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