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조사…72.6%가 협력사와 동반진출

대기업 10곳 중 7곳은 협력사와 함께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19일 발표한 '주요 기업의 해외동반진출 현황과 우수사례'에 따르면 조사에 응답한 대기업 62곳 중 45곳(72.6%)이 협력사와 해외 동반진출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 대기업의 지원을 받은 협력사는 1천862곳으로 대기업 1곳이 평균 41개 협력사를 지원했다.

동반진출 지역은 아세안(19.6%)이 가장 많았고 중국(17.4%), 중동(10.9%), 동유럽(10.1%), 미국(9.4%) 등으로 조사됐다.

해외진출 지원을 유형별로 보면 진출 전에는 사전시장조사(18.8%), 해외진출·투자 사전설명회(16.7%), 사전컨설팅(12.5%), 해외전시회(11.4%), 법률자문(11.4%) 등을 지원했다.

진출 후에는 제조공정개선 등 기술지원(21.1%), 해외판로 개척(18.3%), 해외프로젝트 공동참여(16.8%), 대출 등 금융지원(12.7%), 법률자문(9.9%) 등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동반진출을 통해 협력사와의 파트너십 강화(35.6%), 우수 부품의 적기·안정적 확보(31.1%) 등의 성과를 거뒀고, 협력사는 매출액 향상(42.3%), 해외판로 개척기회 확보(33.3%) 등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 사례로 성우하이텍은 현대·기아차와 발맞춰 중국, 유럽, 인도, 러시아, 멕시코 등에 생산거점을 구축하면서 매출이 커져 1997년 339명이던 직원수가 2015년 1천430명으로 늘었다.

포스코는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던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한국기능공사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 결과 한국기능공사의 2015년 매출이 전년 대비 6% 상승하고 해외매출 비중도 10% 늘었다.

포스코 역시 한국기능공사에 공급하는 소재 판매량이 70% 증가했다.

한편 대기업은 해외 동반진출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부지매입과 유통망 제공 등 국내 협력사의 정착비용 지원(28.9%)을 꼽으면서 동반진출 활성화를 위해 해외진출 지원 대기업에 대한 세제혜택(40.0%)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blue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