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직원이 추석을 맞아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직원이 추석을 맞아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민족 대이동이 벌어지는 추석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혼잡한 귀성길과 귀경길이 벌써부터 걱정되지만 이보다 더 신경 써야 하는 것은 안전한 여행이다.

장거리 여행에 앞서 반드시 점검해야 하는 것이 차량 상태다. 추석에는 평소보다 승차 인원이 많고 선물 등 짐으로 인해 자동차 무게가 늘어난다. 브레이크 오일 상태,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 상태를 미리 점검해두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맥없이 완전히 밀려들어 가거나 페달 밟은 발을 떼도 원래 위치로 잘 돌아오지 않는다면 가까운 정비소를 찾아가야 한다.

타이어 점검도 중요하다. 출발 전 타이어 공기압은 적절한지, 타이어가 마모되거나 구멍이 나 있지는 않은지 꼼꼼히 봐야 한다. 제동력 저하로 인한 사고가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타이어 마모 상태는 간단한 방법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100원짜리 동전을 거꾸로 타이어 트레드 홈에 넣었을 때 동전에 있는 이순신 장군의 사모(紗帽)가 보이지 않으면 정상 타이어다.

주행 중에도 세 시간 정도 간격을 두고, 휴식을 취하면서 높아진 타이어 열기를 식혀주는 것도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 비상시를 대비해 스페어타이어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꽉 막힌 고속도로 운행 중 배터리 방전이 일어나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밤중에 라이트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보통 2~3년에 한 번 교체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고향으로 떠나기 전 배터리가 충분한지 함께 점검하는 것도 좋다.

평소 차의 성능에 확신이 없다면 장거리 여행 전 꼭 정비소에 들러야 한다. 스피드메이트 같은 전국망이 깔린 정비소에서는 일정 수준의 무상점검을 받을 수 있다. 연휴 전까지 도저히 시간을 내지 못했다면 고속도로 휴게소를 이용하면 된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추석을 맞아 13~16일 경기 안성, 경북 칠곡 등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29개에서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동차 회사들의 무상점검 대상은 엔진, 브레이크는 물론 각종 오일, 부동액, 워셔액 등이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