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SSD 탑재비중 2018년 50% 넘어설듯

삼성전자가 컴퓨터 메모리의 '대세'로 떠오른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글로벌 시장에서 37% 넘는 점유율로 추격자 인텔(미국)을 3배 차이로 따돌렸다.

SSD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낸드플래시(NAND Flash) 메모리를 기반으로 하는 컴퓨터 기억장치(스토리지)로, 기존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를 급속도로 대체하고 있다.

11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SSD 시장 점유율(매출기준) 37.3%를 기록했다.

전 분기(36.1%)보다 1.2%포인트, 작년 동기(32.8%)보다 4.5%포인트 끌어올린 수치다.

마이크로칩 등에서 삼성에 앞서는 인텔은 1분기 점유율이 12.2%로 전 분기(12.9%)보다 0.7%포인트 떨어졌다.

인텔은 중국 다롄공장을 낸드플래시 전용으로 개조하는 등 낸드 기반 SSD 투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낸드플래시를 전문화한 샌디스크(미국)는 점유율을 9.1%에서 두 자릿수인 11.0%로 끌어올려 삼성, 인텔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4~5위권의 미국 마이크론(3.9%), 일본 도시바(3.8%)는 점유율이 미약하다.

삼성전자는 개인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SSD 시장 점유율에서는 48.2%로 훨씬 더 압도적이다.

인텔, 샌디스크(이상 8.7%), 마이크론(5.5%), 도시바(4.1%) 등 경쟁업체 점유율을 모두 더해도 삼성에 미치지 못한다.

기업용(서버) SSD 점유율도 삼성전자가 23.1%로 1위이지만 인텔(16.9%)과 격차가 크지 않다.

한편, 트렌드포스 시장보고서는 올해 노트북에 SSD가 탑재되는 비중이 30%를 초과하고 2018년에는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SSD 비중이 이처럼 높아지는 것은 SSD 가격은 점점 내려가는 데 비해 HDD 가격은 상대적으로 비싼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128GB(기가바이트) SSD 시장가격은 곧 500GB HDD보다 낮아지고 256GB SSD와 1TB(테라바이트) HDD의 가격 차이도 단 5달러에 불과한 정도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보급형 SSD인 '750 EVO' 시리즈를 10만원대의 파격가에 출시했다.

불과 몇 해 전만해도 최소 30만원이 넘어가던 SSD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는 추세다.

<표> 글로벌 SSD 시장 점유율[자료:I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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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2015.4분기│2016.1분기 │
├─────┼─────┼──────┤
│삼성전자 │ 36.1% │ 3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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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 12.9% │ 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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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스크 │ 9.1% │ 11.0% │
├─────┼─────┼──────┤
│마이크론 │ 5.3% │ 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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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 4.9% │ 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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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