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PCA생명 인수전 참여
미래에셋생명이 영국계 생명보험사인 PCA생명 인수에 나섰다. 미래에셋생명은 PCA생명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에 지난 8일 최종입찰서를 제출했다고 9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실사와 가격 협상 등을 거쳐 오는 10~11월께 최종 인수자가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PCA생명 매각가가 3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CA생명은 영국 프루덴셜그룹이 1999년 영풍생명을 인수해 설립한 회사로, 다른 유럽계 보험사처럼 저금리 상황을 대비해 변액보험 판매 주력해왔다. 지난 3월 말 기준 총자산 5조2400억원 가운데 변액보험이 72.6%를 차지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PCA생명의 자산 구성이 미래에셋생명의 미래투자 전략에 잘 부합해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을 인수하면 보험업계 순위도 바뀐다. 미래에셋생명의 현재 총자산은 27조6000억원으로 PCA생명 자산을 합치면 ING생명(총자산 31조2000억원)을 제치고 업계 5위로 올라선다.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 외에 중국계 자본 등이 PCA생명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