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송유관·가스관기업인 엔브리지가 미국 가스관업체 스펙트라를 인수해 합병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합병 법인은 시가총액이 1270억달러(약 138조7602억원)로 북미 최대 에너지 인프라 기업이 된다. FT는 “저유가로 북미 원유·가스산업이 침체를 맞은 것이 양사가 인수합병(M&A)에 나선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인수가는 주당 40.33달러, 총액 280억달러로 결정됐다. 지난 2일 종가에 11.5%를 할증한 액수다. 인수 대금은 전액 주식으로 지급한다. 스펙트라 주주들은 엔브리지 주식을 교부받아 합병 법인 지분 43%를 보유하게 된다. 나머지 57%는 기존 엔브리지 주주들이 갖는다. 인수와 합병은 내년 1분기 완료될 예정이다.

시장은 양사의 결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엔브리지와 스펙트라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각각 5.1%와 13.4% 올랐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