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KDB생명(옛 금호생명)에 대한 매각 작업을 2년 만에 재개한다.

산업은행은 KDB생명의 주식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5일 공고했다.

이번에 매각하는 주식은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60.3%)와 KDB칸서스밸류사모펀드(24.7%)가 보유한 총 85%의 지분 전체다.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내달 13일까지 인수에 관심 있는 후보자들로부터 예비입찰서류를 접수한다.

산업은행은 인수 후보자들에게 요약투자설명서(TM)를 배포하고 비밀유지확약서 등을 맺으면 예비입찰 안내서(IM) 및 투자설명서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2010년 칸서스자산운용과 공동으로 6천500억원 규모의 사모투자펀드를 만들어 KDB생명을 인수했다.

인수한 뒤 이뤄진 유상증자 등을 고려하면 투자한 돈은 총 8천5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금융권에서는 적정 매각 가격이 9천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앞서 2014년에도 두 차례 KDB생명 매각을 추진했으나 인수후보와 가격 차를 좁히지 못해 결렬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