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음식 어려워"…50%가 일부라도 음식 구입

완성된 차례 음식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완제품 차례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5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추석을 약 2주 앞둔 최근 일주일(8월 25∼31일) 차례상 완제품 주문량은 지난해 추석 전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했다.

올해 설보다는 133% 늘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50대 이상 고객의 주문량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차례상을 가장 많이 구매한 연령은 30대(39%)였다.

그러나 올해는 50대의 차례상 구매가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늘면서 31%를 차지,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60대 이상 고객 주문량도 2배 넘게 늘어 비중이 22%에 달했다.

송편도 온라인 주문이 지난해 추석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G마켓에서 판매하는 차례상은 구성에 따라 9만원에서 20만원선이다.

차례상 상품에는 대추, 밤, 곶감, 약과, 나물, 생선, 포, 편, 전, 양초, 향, 전지 등이 포함돼 있으며 고급형 차례상에는 정종도 들어 있다.

박영근 G마켓 신선식품팀장은 "맞춤형 차례상은 명절음식 준비의 번거로움을 덜 수 있고 개별로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다"며 "본격적인 명절 준비가 시작되면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국 전통시장 16개와 대형유통업체 25개소를 대상으로 추석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에서 장을 볼 경우 22만4천211원, 대형유통업체는 31만7천573원으로 집계됐다.

주부들이 명절에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은 음식준비이며, 절반가량은 일부라도 시판 음식을 사용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다.

신선식품 전문기업 대상FNF 종가집이 추석을 앞두고 웰튼병원과 함께 자사 블로그에서 지난달 25∼29일 주부 8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명절에 가장 힘든 부분으로 음식준비(37%)를 뽑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비용 부담(22%)과 장거리 이동(15%)을 꼽았다.

명절음식 준비 방법에 대해서는 50%가 명절음식 중 일부라도 시판 제품을 구매해서 사용한다고 답변했다.

연령별로는 20대(62%), 30대(49%) 등 젊은 주부일수록 시판 제품을 많이 활용했다.

구입해 사용하고 있거나 구입하고 싶은 시판용 명절음식으로는 전류(54%)와 떡류(31%)를 많이 꼽았다.

반면에 직접 만드는 음식으로는 나물류(36%)가 1위를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