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4.6%…12개월 성장률은 -4.9%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이 6분기 연속으로 역성장했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올해 2분기 브라질의 GDP 성장률이 1분기 대비 마이너스 0.6%를 기록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올해 상반기 누적 성장률은 마이너스 4.6%, 최근 12개월 누적 성장률은 마이너스 4.9%로 집계됐다.

브라질 경제는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6분기 연속 역성장을 거듭했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마이너스 3.8%로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브라질 경제가 올해 2분기를 고비로 최악의 국면을 지나 성장세를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의 알레한드로 베르네르 서반구 담당 국장은 엔히키 메이렐리스 재무장관이 이끄는 브라질 정부 경제팀이 재정 건전성 확보와 금융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조치들이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브라질 정부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3.1%에서 마이너스 3.0%, 1.2%에서 1.6%로 각각 높였다.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은 7.2%와 4.8%로 전망됐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10.67%로 2002년의 12.53% 이후 가장 높았다.

당국은 연간 물가상승률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2%포인트의 허용 한도를 두고 있다.

억제 상한선이 6.5%라는 의미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