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5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을 하루 앞둔 경계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52포인트(0.20%) 하락한 18,443.96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94포인트(0.23%) 낮은 2,170.50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경제 지표와 다음날 예정된 옐런 의장 연설 등을 주목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부터 개막하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어떤 신호가 나올지를 기다리고 있다.

옐런 의장은 다음날 '연준의 통화정책 도구(toolkit)'라는 주제로 연설한다.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의 에스더 조지 총재는 금리를 인상할 시점이라면서도 인상 속도는 점진적이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조지 총재는 미 경제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아직 행동에 나서지 않는 이유는 최근 일부 경제 지표가 정지 신호를 줬기 때문이라며 올해 상반기 경기는 둔화했지만 하반기에 살아나면서 여전히 올해 전체로 2%의 성장률이 달성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냈지만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로 주가 상승을 이끌지는 못했다.

개장전 발표된 지난 8월20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감소해 올해 남은 기간 노동시장이 경제 성장을 견인할 재료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천 명 감소한 26만1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6만4천 명을 하회한 것이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77주 연속 경제학자들이 노동시장 건강성을 판단하는 기준인 30만 명을 밑돌았다.

이는 1970년 이후 최장기 30만 명을 밑돈 것이다.

지난 7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실적은 예상치를 상회해 올 하반기 제조업이 안정세를 지속할 것임을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7월 내구재수주실적이 전월 대비 4.4%(계절 조정치) 늘어나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3.6% 증가를 상회한 것이다.

개장 후에는 8월 마르키트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발표된다.

개장 전 거래에서 귀금속 브랜드인 티파니의 주가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분기 실적으로 4.1% 상승했다.

제약기업인 밀란의 주가는 3.7% 상승했다.

밀란의 주가는 환자들의 비용을 줄여주기 위해 알레르기 치료제인 에피펜 가격 할인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데 따라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다음날 옐런 의장 연설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지만 옐런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경제 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원론적으로 발언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옐런 의장 연설을 앞두고 내림세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03%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다음달 산유국들의 산유량 동결 합의에 대한 기대가 완화되며 떨어졌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8% 하락한 46.63달러에, 브렌트유는 0.27% 낮은 48.92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4%로, 11월과 12월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각각 28.3%와 42.1%로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