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첨단기술업체들이 모여있는 '국가첨단기술구'의 연간 매출이 4천조원을 돌파하는 등 첨단기술이 중국 경제를 이끄는 견인차로 급부상하고 있다.

'세계의 공장' 중국의 성장 엔진이 종전의 단순 제조업 중심에서 첨단기술로 점차 선회하면서 추진력을 한층 강화하는 모습이다.

25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전역의 국가첨단기술개발구(이하 첨단기술구) 146곳이 달성한 작년 영업 수익은 25조3천700억 위안(4천26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 증가율도 제12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2011~2015년) 기간에 연평균 17.4%에 달할 고속성장을 과시했다.

이 기간의 순이익도 1조6천억위안(약 268조6천880억원)으로 1조4천억위안(약 235조1천억원)의 세금을 납부했다
첨단기술업체들이 중국 경제를 이끄는 성장 엔진임을 과시한 셈이다.

중국의 첨단기술구는 1988년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 최근에는 146개로 늘어났으며 개발구를 근거로 조성된 '국가자주창신시범구'도 17곳에 달한다.

중국 첨단기술구는 국가의 첨단기술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1988년 8월부터 중앙정부가 지정·지원하는 전자공업단지로 마이크로전자과학 및 전자통신기술, 우주항공기술, 광전자과학 등 신기술기업을 유치하고 있다.

전체 첨단기술구에 입주한 첨단기술기업은 3만1천160개에 달하며 전국 첨단기업의 40.9%를 차지하고 이동인터넷, 사물인터넷, 3D 프린터, 웨어러블 컴퓨터 등 신유망업종도 개발구에서 배출됐다.

장즈훙(張志宏) 과학기술부 횃불센터(고급 신기술의 상품·산업화를 꾀하는 대형 산업개발계획 본부) 주임은 "첨단기술구가 중국의 혁신발전, 경제구조 전환 및 업그레이드의 중요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장 주임은 "첨단기술구가 13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2016~2020년) 기간동안 신기술 개발 및 신산업을 육성하는 중심지 역할을 하면서 과학기술혁신의 현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realis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