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가 시장 포화와 경기 침체 등으로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출시한 글로벌 외식 프랜차이즈들의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치킨 전문점 KFC의 4천900원짜리 메뉴인 'KFC 매직박스'는 지난달 초 출시된 지 두 달이 채 안 돼 판매량이 250만개를 넘어섰다.

약 두 달 기준으로 환산하면 2초마다 한 개씩 판매된 셈이다.

KFC는 지난달 초 1998년 IMF 이후 18년 만에 처음 가격을 인하해 화제가 됐다.

가격 인하와 함께 새로 선보인 매직박스 출시 이후 KFC는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이 15%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치킨샌드박스', '치킨불고기박스', '트위스터박스' 등 세 가지 종류가 있는 매직박스는 버거와 사이드 메뉴, 매장에서 무제한 리필 가능한 음료로 구성된 메뉴다.

종류와 무관하게 4천900원으로 책정된 금액은 단품 대비 최대 51.5% 저렴한 수준이다.

KFC 관계자는 "불황에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매직박스를 출시했는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9천900원에 피자, 샐러드, 음료를 100분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한국피자헛의 '피자 페스티벌' 행사 역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끌고 있다.

피자헛은 피자 페스티벌 행사를 2014년 10월 처음 선보였으며, 최근까지 누적 고객 수가 4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이달 말까지로 예정돼 있던 판매 기간을 11월 30일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연장 운영되는 피자 페스티벌 상품에는 레스토랑에서 단일 제품으로만 판매하던 '딥디쉬 피자' 메뉴가 추가됐고, 피자의 도우를 5가지로 매일 다르게 선보인다.

또 내달 1일부터 전국 50개 매장에서 주중 런치타임(오전 11시~오후 3시)에 이용 가능하며, 일부 매장에서는 저녁 및 주말에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shi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