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고급 오토바이의 대명사 '할리 데이비슨'(Harley Davidson)이 15년 만에 차세대형 V-트윈 엔진을 장착한 신제품을 내놓았다.

'힘'과 '효율'을 앞세운 신제품명은 브랜드 최초 탄생지인 위스콘신 주 밀워키에서 이름을 딴 '밀워키-에이트'(Milwaukee-Eight)로 붙여졌다.

할리 데이비슨 측은 "113년 회사 역사상 오토바이 엔진을 완벽히 재설계한 것은 이번이 8번째"라며 "1998년 트윈 캠 엔진을 처음 선보인 이래 가장 강력한 엔진이 장착된 제품"이라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과 밀워키 지역신문 저널 센티널 등에 따르면 할리 데이비슨은 이날 오후 위스콘신 주 메노모니 폴스 생산라인에서 '밀워키 에이트' 출시 기념 행사를 열었다.

할리 데이비슨 박물관 기록보관인 빌 잭슨은 '밀워키 에이트'가 1936년 출시된 '너클헤드'(Knucklehead), 1984년 출시된 '에볼루션'(Evolution)에 필적할 만한 '이정표적'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밀워키 에이트'에는 3가지 버전이 있으며, 이 가운데 2종은 미국과 유럽의 환경 규제를 충족하기 위한 목적 등으로 액체 냉각 시스템을 추가했다.

메노모니 폴스 공장 제너럴 매니저 랜디 크리스천슨은 "각 제품은 기존 제품에 비해 회전력이 10% 더 향상됐고 소음과 진동은 줄었다"며 "할리 데이비슨의 클래식한 원형에 차세대 기능을 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할리 데이비슨 엔지니어·마케팅 팀은 전세계 모터 사이클러 1천 명의 의견을 수렴해 이번 제품을 만들었다.

'밀워키 에이트'는 금주부터 각 대리점에 공급될 예정이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chicagor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