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신도시 1단계 행정타운에 조성되고 있는 신도시 홍보관, 도청신도시의 미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경북개발공사 제공
도청신도시 1단계 행정타운에 조성되고 있는 신도시 홍보관, 도청신도시의 미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경북개발공사 제공
경상북도개발공사(사장 배판덕·사진)가 분양 호조세에다 김천혁신도시와 도청신도시 1단계 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경영실적이 호전되고 있다.

2013년 말 158%이던 공사 부채비율은 지난해 105%, 올 1분기에 78%로 낮아졌다. 연말에는 50%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2014년부터 미분양 용지와 무수익 자산 매각, 경상경비 축소 등 고강도 경영혁신에 나선 덕분이다. 공사의 경영수지도 크게 호전돼 영업이익은 2013년 17억원대에서 2014년에는 671억원, 지난해 1730억원까지 높아졌다.

류재석 전략기획실 팀장은 “분양 시기 예측을 정확히 해 적기에 분양하고 도청신도시도 상업용지 분양을 당초 계획보다 늦추고 층수도 낮추는 등 수요자 중심의 탄력적인 운영으로 수익률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도청신도시는 출향인사를 상대로 팸투어를 벌이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효과를 봤다.

공사는 도청신도시 1단계의 성공을 발판으로 도청신도시 2단계 사업을 당초보다 확대하기로 했다. 인구 10만명의 자족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을 세우고 3단계 주거용지 공급물량을 2단계로 앞당겨 도청신도시를 조기에 활성화하기로 했다. 도청신도시의 윤곽이 당초 계획보다 5년 빠른 2022년쯤에 드러날 전망이다.

[경북 신도청 시대] 경북개발공사, 경북도청 신도시 1단계 사업 성공적…경영실적 호전
박남수 전략기획실장은 “도청 1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부채비율이 크게 낮아지고 금융이자 감소로 투자여력도 높아져 새로운 수익사업과 장기적인 수익사업 발굴을 위한 기반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올해 공사는 도청이전 사업과 5개 지구 택지개발 사업, 산업단지 조성과 일반건축 사업 외에 위수탁 사업을 확대해 재무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고정수입원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도청 신청사는 수려한 한옥미를 자랑하는 새로운 개념의 관청으로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단계 신도시는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한옥마을, 한옥호텔, 교포타운이 들어선다.

석태용 신도시 사업단장은 “2단계에 계획 중인 한옥마을은 필지당 공급면적을 최소 330~990㎡로 공급해 전원타운형 한옥마을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의 한옥마을보다 필지당 면적을 크게 해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넉넉하게 확보한다.

석 단장은 “도청시도시 배후에 국가산업단지 등 일자리가 창출되면 2단계 계획의 성공 가능성도 높다”며 “수도권에서 도청 이전 후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친수형 둘레길과 호민지 수변생태공원, 실개천도 조성한다. 도청 원당지에 물 순환 시스템을 도입해 천년숲과 도청 앞 정원 등 도청 전체를 물이 순환하는 물 순환형 청사로 꾸민다. 세계적인 자연친화형 명품 신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배판덕 사장은 “도청신도시 조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공사에 새로운 기회가 많이 생길 것”이라며 “실버타운, 종합레포츠타운, 산업단지 조성 등 사업다각화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는 잡클리닝과 직원들의 고충 해결, 부서 간 업무 조율로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산=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